마이크 타이슨, 링 복귀 앞두고 ‘핵주먹’ 대신 ‘핵따귀’로 선제공격

마이크타이슨

마이크 타이슨, 링 복귀 앞두고 ‘핵주먹’ 대신 ‘핵따귀’로 선제공격

19년 만에 복싱 링에 오르는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이 복귀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예상치 못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번엔 주먹이 아닌 손바닥, 즉 ‘핵따귀’가 등장했다.

타이슨은 한국 시간으로 15일, 미국 텍사스주 어빙에 위치한 도요타 뮤직팩토리에서 열린 헤비급 경기 계체 행사에서 유튜버 출신 복서 제이크 폴(27)과 마주쳤다. 폴은 자신만의 과장된 퍼포먼스로 네발로 기어오르며 타이슨을 도발했다. 이에 타이슨은 망설임 없이 그의 얼굴을 손찌검하며 장내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주위에 있던 관계자들이 급히 나서 타이슨을 말렸다. 그러나 폴은 태연한 표정으로 웃으며 오히려 타이슨을 도발하며 한 번 더 치라고 외쳤다. 계체 현장의 사회자가 타이슨에게 왜 때렸느냐고 묻자, 타이슨은 짧게 “대화는 끝났다”며 침묵을 지켰다.

두 복서의 대결은 오는 16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AT&T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현역 시절 전설적인 파괴력으로 헤비급을 지배했던 타이슨은 2005년 은퇴 이후 이번이 첫 본격적인 프로복싱 경기다. 타이슨은 2020년 로이 존스 주니어와 자선 경기를 통해 한 차례 복귀했지만, 체중 감량을 통해 철저히 준비한 것은 이번 경기가 처음이다.

타이슨과 폴의 경기는 당초 7월 21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타이슨이 지난 5월 궤양 발작으로 비행 중 응급 상황을 겪으면서 일정이 연기되었다. 이번 경기는 헤비급에서 8라운드, 각 라운드 2분씩 진행된다. 일반적인 3분짜리 라운드와 달리, 나이 든 타이슨에게 체력적으로 유리한 규정이 적용된 것이다.

대전료 측면에서도 폴이 타이슨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폴은 약 4천만 달러(약 558억 원)를 받을 예정이고, 타이슨은 그 절반인 2천만 달러(약 279억 원)를 받는다. 이는 폴의 높은 대중적 인기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이 흥미로운 맞대결은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통해 우리 시간으로 16일 오전 10시부터 독점 중계된다.